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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 성공할 수 있을까?

by myview6119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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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관련 사진.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 달러의 달콤한 약속이 세계를 삼킨다

2014년, 1달러의 가치를 디지털 자산에 그대로 옮겨 놓겠다는 야심찬 약속으로 등장한 '테더(USDT)'는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닌 '디지털 달러'라는 개념으로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테더의 등장은 기존의 법정 화폐와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새로운 자산 형태였고,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핵심 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1달러'가 실제로 존재하느냐는 질문은 지금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BDC 대신 스테이블 코인을 택한 미국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인 CBDC는 미국 정치권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과 상업은행들의 로비로 인해 벽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CBDC를 포기하고 민간 스테이블 코인을 차세대 디지털 달러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이는 미국이 디지털 통화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본질: 글로벌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의 성격을 띤 민간 발행 디지털 자산입니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와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USDC가 있으며, 이들 모두 미국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테더는 시장 점유율 1위로, 그 보유한 국채 규모는 일부 국가에 필적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테더와 같은 불투명한 회계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며,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새로운 지정학 무기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미국이 글로벌 금융 지배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터키 등에서 자국 통화의 불안정성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의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달러라이제이션(달러화 현상)을 가속화합니다. 이에 유럽과 중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시장 점유율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압도적입니다.

리플, 그리고 미국식 ‘애국주의’ 코인?

리플(Ripple)도 최근 달러 스테이블 코인 발행 허가를 받으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친리플 성향과 대형 테크 기업의 관심이 맞물리며, 리플은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탈중앙화보다 신뢰 가능한 발행 주체와 실용적 사용처가 중요해지는 현시점에서 리플의 행보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삼성의 기회, 한국의 전략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폰 투 폰(P2P)’ 방식으로 이동되는 특성상,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디지털 달러 생태계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지갑이 아닌,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발행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형태로 진입한다면, 삼성은 세계적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뿐 아니라 한국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결론: 디지털 패권의 전환점

스테이블 코인은 더 이상 암호화폐 세계의 보조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달러라는 기존 금융 질서를 디지털로 확장하고, 동시에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도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금융 무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에 대해 명확한 전략과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는 대응이 아니라 선도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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